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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승 시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등록 2019-07-24 16:36수정 2019-07-24 19:44

숨진지 20일쯤 지난 듯…25일 부검 통해 사인 규명
황병승 시인. <연합뉴스>
황병승 시인. <연합뉴스>
시인 황병승(49)씨가 지난 23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24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황씨는 지난 23일 오후 3시40분께 자택인 고양시 원당 연립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황씨의 아버지는 20일 동안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검의 부패 정도와 20일 동안 연락이 안 된 점 등을 미뤄 황씨가 사망한 지 최소 20일가량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는 유서 등 사망에 이르는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5일 황씨의 주검 부검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유족에 따르면 황씨는 알코올 중독 증세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의 주검은 원당 연세병원으로 옮겨졌고, 유족은 본가가 있는 경기도 양주의 한 병원에 빈소를 마련해 장례를 치르고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황병승 시집 <육체쇼와 전집>.
황병승 시집 <육체쇼와 전집>.
2003년 문예지인 ‘파라21’을 통해 등단한 황씨는 <트랙과 들판의 별>, <여장남자시코쿠>, <육체쇼와 전집> 등 시집을 남겼다. 2013년 미당문학상과 2010년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2016년 ‘미투’ 운동 당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받기도 했다. 황씨가 강의했던 서울예대 캠퍼스에는 그가 강사 시절 제자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당시 황씨는 “저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경만 김민제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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