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일 책 <서종 마을이야기>를 들고 혁신교육 3.0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 제공
“너는 글을 쓰거라. 엄마 아빠는 책을 만드마”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1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다녀온 양평군 서종초등학교를 다녀온 이야기를 꺼냈다. 혁신학교인 서종초등학교는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 마을주민이 함께 서종마을 출판협동조합 말꽃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마을주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면 조합에서 이를 그림책 등으로 발간하고 학생들은 책을 가지고 저학년 학생이나 동생에게 읽어주는 등 마을이 학교인 곳이다.
이 교육감은 “서종초등학교는 혁신학교 10년의 미래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라며 “올해부터 혁신교육 2.0을 넘어 혁신교육 3.0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최초로 혁신교육을 도입한 경기도 교육청은 도입기인 2009~2014년을 혁신교육 1.0으로, 학교 혁신을 일반화한 2014~2018년을 혁신교육 2.0으로 구분한다다. 2009년 13개인 혁신학교는 전체 학교의 27.9%인 664개교, 예비혁신학교인 혁신공감학교는 1699개교다.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 3.0은 학교 안에서 시작한 혁신교육을 학교 밖으로 확대해서 지역 사회 중심으로 혁신교육을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혁신교육포럼을 꾸리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50~100명씩 학부모와 주민, 지역 사회 구성원 등으로 참석 위원을 구성하고 교육장과 시장·군수, 시군의회 의장 외에 학교와 지역 사회 대표 등 5명으로 공동대표를 뽑아 혁신교육을 지역에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교육감은 또 △단위 학교가 주도적으로 자체 감사반을 구성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학교 주도형 종합감사’를 하반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진로직업 숙련과정으로 실업계고 이외에도 중학교 2~3학년부터 일반계 고교까지 선택교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직업 교육의 틀을 마련하는 가칭 마이스터 과정 도입은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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