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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도 주민 손으로 뽑아요”…경기도 수원시 ‘동장 주민추천제 시행’

등록 2019-06-26 15:54

25일 행궁동·평동 동장 후보자 선출
주민들 “주민 자치 본궤도 오른 느낌”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신임 동장 선출에 앞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신임 동장 선출에 앞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주민 손으로 직접 뽑은 동장들이 탄생했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주민이 추천한 공직자를 동장으로 임명하는 제도다. 세종시 등 일부에서 비공직자를 동장으로 임명했으나 경기도에서는 주민이 직접 뽑기는 처음이다.

수원시 평동과 행궁동 동장 주민 추천 운영위원회는 25일 평동과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김상길 사무관(평동)과 민효근 사무관(행궁동)을 동장 대상자로 선출했다. 평동 동장에는 2명, 행궁동 동장으로는 3명이 후보로 각각 등록했다.

주민 추천운영위원회는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자 토론회를 열고 주민 패널들과 질의·응답 등 2시간여에 걸쳐 경선을 진행했다. 후보자들은 토론회에 앞서 동 운영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가 하면, 투표에 앞서 공약과 경력 등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주민 추천인단에게 배포했다.

동장 주민 추천운영위원회는 동의 사회단체 회원과 일반 주민 등으로 주민 추천인단을 구성하는데 평동은 143명, 행궁동은 15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3대 1의 경쟁을 뚫고 행궁동장 대상자로 선발된 민효근 동장은 “행궁동을 품격과 활력이 넘치는 감성 문화마을로 조성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자로 추천된 이들은 7월 수원시 정기 인사에서 동장으로 임명되는데 임기는 2년이다.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신임 동장을 뽑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신임 동장을 뽑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수원시가 정책 추진과정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것인데, 집행 위주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위해 이번에 처음 실시됐다.

토론회 사회를 본 한창석 행궁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이제 뭔가 지방자치의 시대가 한걸음 한걸음 궤도에 오르는 느낌이다. 새로 선출된 동장이 공약도 내걸었고 임기가 2년 임기인 만큼 그저 왔다 가는 동장이 아니라 주민들과 소통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동장 주민추천제를 거쳐 임용된 동장에게는 인재추천권과 승진 및 근무평가 우대, 예산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주민세 환원 사업비, 특별 사업비 등 동장이 공약한 사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또 올해 동장 주민추천제 대상동 2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앞으로 4개 구청별로 2개 동씩 8개 동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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