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구간 모습. 경기도 제공
서울시가 인천시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도권순환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에 동의하면서 개통 12년 만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기도는 9일 서울시와 송파·노원·강동구 등 3개 구청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 개정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바꾸는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 공약이다. 이 지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은 서울 중심의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며 개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시는 지난해 12월21일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를 얻어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이 공동 신청하게 되어 있다.
이번에 동의서를 보낸 서울시와 송파·노원·강동구 등 3개 구청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경유하는 지역으로 이들 지역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지난 1월29일 서울시와 실무협의회를 구성, 4차례 회의를 열었으며 이번에 서울시와 해당 3개 구청이 동의서를 냄으로써 장애가 제거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10일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공식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명칭 변경 건의서가 제출되면 국토부는 행정안전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부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도로관리심의위원회에 상정해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도(고양·파주 등 14개 시군), 서울시(송파·노원 등 3개구), 인천광역시(부평·계양 등 3개구)의 주요 도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128㎞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다. 1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1988년 착공해 2007년 전 구간이 개통됐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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