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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 만든다…얼굴 맞댄 오세훈-김병수

등록 2023-11-06 16:50수정 2023-11-07 02:44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첫 면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면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면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관련해 두 지자체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띄운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서도 특별팀(티에프)을 꾸려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오 시장은 6일 오후 김 시장과 약 40분 간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공동연구반을 김포시와 구성하기로 했다”며 “여러가지 장단점을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추후 진전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그것(공동연구반)과는 별개로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하남, 고양 등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제기한 모든 지방자치단체 상황을 염두에 둔 서울시 자체 티에프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티에프’도 구성한다”고 밝혔다.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티에프’는 서울시 안팎의 전문가로 구성해 주변도시 편입 문제 등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한 통합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공동연구반의 연구결과는 연말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두 도시에 어떤 편익을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데이터나 분석 결과도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적어도 한 두달 이상 시간을 갖고 분석이 이뤄질 것이다. 연구가 이뤄진 상태에서 (시민의)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도 진행될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총선용 정치쇼’라는 비판에 대해 오 시장은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분출된 이슈여서 어떤 형태로 의견을 내더라도 정치화될 수 있다”며 “국민적 오해도 불식시키면서 이번 기회에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 편입의 핵심 쟁점인 쓰레기 매립지에 대해서는 두 시장 모두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주민 기피시설을 (편입이) 논의되는 주변 지자체에 넘길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 시장은 “매립지는 김포시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관여할 것도, 언급할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포시 등 주변도시들의 서울 편입 이슈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구리시의 요청으로 13일 서울 편입과 관련해 면담할 계획이다. 오는 16일 열리는 서울·인천·경기 3개 광역자치단체장 만남에서도 ‘메가시티 서울’은 핵심 쟁점이 될 공산이 크다.

손지민 배현정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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