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일 경기도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기둥 보강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이곳을 포함해 지하주차장에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를 공개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경기도 수원시는 지역내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사, 시행자와 건설 현장 품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철근 빼먹기’ 등으로 최근 불거진 아파트 건설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다.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지에스(GS)건설(영통2구역), 삼성물산(권선 113-6구역), 중흥건설(제115-10구역),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권선 113-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제115-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지역내 재건축·재개발 공사 현장에선 지하층을 포함해 모든 층의 내력벽, 기둥, 바닥, 보, 지붕틀, 주계단 등 주요 구조부의 철근 배근을 완료할 때마다 동영상 촬영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지상 5개 층마다 철근 배근 완료 동영상을 촬영해왔다. 골조 공사 완료 전후 1개월과 사용검사 전 등 2차례 이뤄지던 공동주택 품질점검도 3차례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추가된 품질점검은 기준층 골조 공사 때 이뤄진다.
수원시는 오는 11월 중에 현장점검을 통해 이번 협약의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부실한 아파트 건설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이번 협약으로 사고를 방지하고 아파트 품질도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이런 품질·안전 관리 대책이 다른 공사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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