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영화 ‘첫 변론’에 대해 서울시가 상영 중지를 요청한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누리집 갈무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의 제작자에게 서울시가 상영 중지를 요청한다.
서울시는 28일 ‘첫 변론’의 제작자인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김대현 감독에게 전국 시사회를 중단하고 영화 상영을 중지해달란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자료를 내어 “전임 시장 재직 시절에 있었던 성희롱 사건이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의해서 사실로 드러난 만큼, ‘첫 변론’의 시사회 및 상영 강행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하고도 심각한 2차 가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시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심리상담 비용과 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김우현) 심리로 열린 ‘첫 변론’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가처분을 신청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후원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며 시사회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작자 쪽은 “시사회는 (제작) 후원자를 대상으로 보상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