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소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묻자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국제 기준에 맞지 않고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고 답했다.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제 입장이 같은데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나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 발언은 제 입장과 똑같은데 오해를 받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성 확보에 소홀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무턱대고 반대 구호를 외치고 괴담에 가까운 선동을 하는 세력도 분명히 원인이 있다. 그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하반기에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서울시는 어떤 대책을 고민하고 있냐는 질의에는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정부가 이중삼중으로 지금보다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작동해 오염물질 검사를 늘릴 것”이라며 “서울시도 검사 요청이 있으면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고 답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