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저출생 대응을 위해 구성한 ‘인구2.0위원회’의 도민참여단(아이원더) 124명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원더는 결혼, 임신·출생, 육아, 초등 돌봄 4개 분야로 나눠 시·군별 대표 1명씩을 선정했다. 전체 1073명이 지원해 8.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심각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위기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아이원더로 선정된 124명은 올해 11월까지 분야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식 개선 문화 확산, 심층 인터뷰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이미 활동에 들어간 임신·출생 분야는 무자녀 기혼자, 난임 대상자, 아이 출생 1년 이내인 도민이 주요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도는 아이원더가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인구2.0 위원회가 만드는 저출생 대응 정책에 담는다.
인구2.0위원회는 아이원더를 포함해 가족친화경영 인증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대표, 남성 양육자(아빠하이!), 전문가,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 200명으로 꾸려졌다. 김동연 지사가 매달 1회 정기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특히 도는 첫째아 출생의 경우 결혼이라는 복합적인 문제가 더해지지만, 둘째아 출생은 정책적으로 ‘장애 요인’을 제거해준다면 저출생 문제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민의 69.3%가 두 자녀를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이원더를 통해 장애 요인을 없앨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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