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노동조합이 모여 서울시의 기관 통폐합 및 예산 삭감 기조를 비판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26곳 중 서울교통공사, 세종문화회관 등 18곳의 노동조합이 모인 서울시 투자출연노동조합협의회는 18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기관 기능조정과 경영효율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기관 통폐합 및 예산삭감은 공공성 후퇴로 이어질 것이며, 서비스 질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며 “일방적인 기관 통폐합과 타협 없는 방식으로 근로자의 고용불안 그리고 노노 갈등만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통폐합이 추진되는 곳은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으로 각각 서울연구원과 서울의료원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됐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통폐합 여부 결정이 6개월 유보돼 결정을 앞두고 있다.
통폐합이 추진되는 서울기술연구원 직원들이 고용형태 변경과 연봉 삭감을 강요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요한 서울기술연구원 노조위원장은 “현재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고용형태를 변경하고, 연구·행정직 말단 직원들은 현재 받는 연봉에서 2000만원 이상 삭감되는 통합계획안이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대상 기관의 해산절차를 이행하고, 11월에 통합 기관을 출범한 뒤 올해 연말에 청산절차를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