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 60만원을 갚으라”며 중학생 후배들을 차량에 태워 감금한 혐의를 받는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납치 및 공동감금) 혐의로 ㄱ(16)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ㄱ군 등은 지난 3일 정오께 경기도 군포시와 오산시에서 각각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생 후배 ㄴ(15)군 등 2명을 불러내 렌터카에 태운 뒤 성남까지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ㄱ군 등은 60만원을 빌려 간 ㄷ(15)군이 연락이 닿지 않자 ㄷ군과 친한 ㄴ군 일행에게 대신 돈을 갚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행은 감금된 중학생 가운데 1명이 가족에게 “선배 차에 감금돼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알리면서 들통났다. 가족의 출동한 경찰이 오후 3시32분께 ㄱ군의 주거지가 있는 성남에서 현행범으로 이들을 체포했다. ㄱ군 등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알려졌다.
ㄱ군 등은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렸으며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ㄷ군에게 실제 돈을 빌려준 인물이 따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범행 교사 혐의가 있는지 함께 조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