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7년 9월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아무개(32)씨를 현행법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2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씨와 함께 있던 가족이 남씨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전 지사는 당시 집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씨 집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듯한 주사기 여러 개를 확인했다. 경찰이 주사기에 대한 간이 마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남씨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남씨 대한 소변, 모발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오늘 중 남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마약 검사가 끝나면 경찰은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남씨는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