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21일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제23회 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100만 화성, 100년 화성시대’의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경기도 화성시 인구가 올 연말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인구는 지난 2월 말 기준 97만여명이다. 내국인 인구는 91만8천여명이고, 5만2천여명은 외국인이다. 화성시는 동탄 새도시 등 인구 유입 추이를 고려하면, 올 연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특례시 지정 기준은 12월 말 기준 인구가 2년 연속 100만명을 유지해야 한다. 화성시는 올해를 원년으로 2025년 특례시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수원 ·용인·고양·창원에 이어 다섯 번째 특례시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화성시는 21일 특례시 출범에 맞춰 미래 100년의 화성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시는 이날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제23회 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100만 화성, 100년 화성시대’의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날 100만 특례시의 비전으로 △촘촘한 철도망과 도로망으로 동서남북이 연결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도시 △트램과 보타닉가든(오산천을 중심으로 화성 동탄 등 주요공원을 연결하는 정원)으로 멀리서도 찾는 도시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있는 따스한 도시 △시립의료원·종합병원·시립요양원으로 병원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도시상을 제시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 화성 국제테마파크 건설 △서해안 관광벨트 활성화 △첨단기술 직접도시 테크노폴 조성 △화성 컨벤션센터 설립 △임기 내 20조 기업 투자 유치 △특례시 지정 및 구청 설치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특례시 출범에 맞춰 미래 100년을 꽃피울 화성시대의 서막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스물셋 장래가 밝은 청년도시로, 일할 기회가 넘치며, 삶의 질이 개선되는 도시”라며 “화성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한 화성시는 당시 인구 21만명, 예산 규모 2500억원의 작은 도시였다. 그러나 시 승격 23년 만에 인구 100만명, 재정규모 4조원에 육박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연간 수출 규모 경기도내 1위 도시로 떠올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