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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조심하세요”…산불, 언제 왜 많이 났을까

등록 2023-03-16 12:00수정 2023-04-04 17:06

최근 20년간 산불 발생 추이
2022년, 3월, 입산자 실화 많아
지난 12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내 산불 발화지로 추정된 곳.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내 산불 발화지로 추정된 곳. 연합뉴스

지난 3~11일 전남 순천, 경남 합천과 하동에서 잇따라 산불이 난 가운데 정부가 최근 20년간 산불 발생 추이를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최근 20년 동안 산불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최근 포근하고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고, 크고 작은 산불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안부가 공개한 연도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20년간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해는 지난해다. 총 740건이 발생했다. 그다음으로 2017년(692건), 2019년(653건), 2015년(623건)에 산불이 많이 났다. 지난해는 피해 면적도 총 2만4782㏊로, 지난 20년간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탓이다. 직전까지 피해 면적이 가장 컸던 해는 2019년(3255㏊)이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로 추려 보면, 매해 평균 535건 발생해 산림 558㏊가 피해를 봤다. 그중 절반 이상인 303건(56%)이 3~5월 석 달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행안부는 “봄철 산속에는 불에 타기 쉬운 마른 낙엽과 풀이 많고,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산불이 많이 난 달은 3월이다. 평균 129건이다. 그 다음으론 4월(119건), 2월(70건), 5월(55건)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발생 건수는 경기도가 116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피해 면적은 경북(2063㏊), 강원(1076㏊)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경북·강원 다음으로 경남(169㏊), 울산(90㏊), 경기(40㏊) 피해가 컸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2%로 가장 많았다. 논·밭두렁 소각(13%), 쓰레기 소각(12%), 담뱃불 부주의(6%)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입산 시 성냥·라이터 등 화기 물질 가져가지 않고 야영과 취사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하기 △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태우지 않기 △산과 가까운 곳에서 담뱃불 관리에 주의하고 자동차를 타고 산 근처 도로를 지날 때 담배 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산불도 벌금이나 징역 등 심각한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무단 소각은 그 자체로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며 “최근 10년간 산불을 낸 혐의로 총 2141명이 검거돼 징역 등 처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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