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8시52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15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나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또 연기 흡입으로 수십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6일 밤 8시52분께 팔달구 화서동 15층짜리 아파트 1층 ㄱ(50대 여성)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30여분에 잡혔지만, 연기가 계단식 복도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5층 계단에서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ㄱ씨도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민 8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아파트는 1동에 59세대가 거주하며, 불이 나자 100여명은 자력 대피하고, 40여명은 건물 안에 있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6일 밤 불이 나 전소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한 아파트 1층 거실 내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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