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아무개 씨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가 7일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도 함께 들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7일 오전 7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아무개씨를 체포해 압송했다. 그는 쌍방울의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해외로 도피했던 김성태 전 회장을 수행하며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 골프장에서 검거될 당시 현장에는 없었다. 이후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가 국경 근처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등을 가지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소지한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 등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잡힌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 쌍방울 재경촐괄본부장 김아무개씨의 송환 절차도 밟고 있다. 김씨는 현지에서 송환거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