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조성사업이 도시열섬현상 완화와 환경소음 저감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10월 자유공원 등 지역 내 도시숲 8곳에 대한 기능성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매달 피톤치드 8종,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 8개 지점 피톤치드 평균 농도(259pptv)가 도시숲이 없는 대조지점보다 3.1배 높았다.
온·습도의 경우 대조군 지점 대비 온도는 평균 2.9℃ 낮고, 습도는 12.3% 높았다. 도심의 열 환경개선에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음이온수와 환경소음도는 대조지점 대비 각각 평균 2배 높고 8.5dB 낮았다. 원도심에 있는 산림공원은 신규 조성 숲보다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하고 환경소음도와 기온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피톤치드 농도, 음이온수 분석 자료. 인천시 제공
도시숲은 국민의 보건휴양·정서함양 및 체험활동 등을 위해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으로 공원과 학교숲, 가로수 등을 포함한다. 시는 2019년부터 올해 말까지 모두 13곳(17.68ha)에 도시바람길숲을, 25곳(42.05ha)에는 도시숲을 조성한다. 올해 도시바람길숲 3곳, 도시숲 4곳 등 7곳을 조성하면 모두 마무리된다. 이와 별도로 올해 초·중·고교 7곳에 수목식재·야생원·자연학습공간 등 학교 숲을 조성하고, 실외에 마땅한 장소가 없는 산업단지 내 32곳에는 실내에 소규모 녹지 공간(스마트가든)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