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도 수원 시내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대부분의 경인지역에 대설·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려 출근길 큰 불편이 예상된다.
수도권기상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용인 등 서남부지역 1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8시50분을 기해 광주·이천·여주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포천·가평지역은 한파주의보까지 각각 발효됐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현재 영하 1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인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적설량은 김포 5.1㎝, 안산 3.8㎝, 부천 3.3㎝, 고양 2.6㎝, 광명 1.8㎝를 기록했다. 눈이 내린 17개 시·군 평균 적설량은 1.4㎝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4시까지 경기남부 2∼7㎝, 북부 1∼5㎝가량의 눈이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현재까지 눈이나 한파에 따른 결빙으로 도로가 통제되는 곳은 없지만, 포천·양평 등에서 계량기 동파 피해 2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는 25일 10시부터 비상1단계 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출근길 대비 간선도로, 수도권 연결도로 등 사전 제설 등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지역 적설량은 오전 7시30분 기준 중구 7.4㎝, 옹진군 연평도 7㎝, 서구 5.4㎝ 연수구 4.8㎝, 연수구 4.8㎝ 등이다. 오전 10시 이후 인천지역에 눈이 3㎝가량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인천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오전 1시20분 이후부터 주요 도로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고, 영하권의 날씨에 빙판길이 있을 수 있어 운전이나 보행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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