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정보통신을 활용한 미래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중·고교 25곳에 IT체육교실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중·고등학교 25곳을 선정해 가상세계(메타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반의 정보기술(IT)체육교실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아이티체육교실이 운영되면 학교 체육시간에 교실에서 자전거는 물론 조정, 테니스, 골프, 마라톤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아이티 체육교실은 스마트 관련 앱과 장비를 활용한 체육수업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예를 들어 실내용 사이클 기기나 노를 젓는 방식의 로잉머신 등을 메타버스 등 가상 공간과 연동해 실제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경기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볼링, 클라이밍, 마라톤 등 다양한 운동 경기를 교실 안에서 구현할 수 있고, 이용자들은 가상현실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시 풍경과 경기장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 ‘아이티 스포츠클럽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간·지리적 제한이 없는 가상세계에서 학교별 대회는 물론 시·도별 대회와 외국 학교와의 경기도 진행할 수 있다. 올해 10월에는 메타버스 사이클 대회도 계획 중이다.
도교육청은 교육 장비 구매비 등으로 학교당 900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티체육교실은 정규 체육수업은 물론 방과후학교, 동아리 활동 등에도 활용한다. 박성일 장학관(학생건강과)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시범 사업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점 등을 파악해 개선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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