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들머리에서 이 대표를 지지(왼쪽 사진), 반대하는 이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 출석 전인 아침 7시 전후부터 이 대표 지지단체와 비판단체가 1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영하권의 날씨에도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문 앞쪽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시민촛불연대 회원들이 파란색 풍선을 들고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표적 수사’, ‘이재명 죽이기’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로 건너 쪽에선 이 대표의 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애국순찰팀 및 신자유연대 등이 ‘이재명 구속’ 등의 현수막을 펼치고, 대형 스피커를 동원한 비판 방송을 틀고 있었다. 붉은색 깃발을 든 이 단체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법 집행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양쪽 집회에는 15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 900여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양쪽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성남에프시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7년 두산건설 등 6개 기업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상당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기업의 주요 사업과 관련해 인허가를 내주는 대가로 성남에프시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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