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상황 때 스마트폰을 흔들면 내 위치 정보가 폐회로텔레비전(CCTV) 관제센터와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경기도 안전귀가 서비스’가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화성시는 2일부터 시민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관내 방범용 폐회로텔레비전 1만182대와 ‘안전귀가 앱’을 연계한 서비스로,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위급상황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 위치가 관제센터와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된다. 관제센터는 해당 위치 주변의 폐회로텔레비전으로 사용자가 처한 상황을 확인하고, 범죄나 재난사고로 판단되면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에 통보한다.
안양시가 2014년 전국 최초로 특허 출원해 개발한 이 앱은 현재 안양시를 포함해 도내 18개 시·군이 공동으로 활용 중이다. 해당 시·군의 관제센터 연계망만 구축하면, 지역 간 경계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연계비용은 최초 연동할 때 최대 2천만원이다. 2018년 광명·안산·과천·시흥·군포·의왕 등 주변 6개 지자체가 공유한 데 이어 2019년 부천·하남·동두천·양평, 2020년 이후 용인·안성·평택·의정부·구리·화성 등도 이 서비스에 참여했다. 포천시도 최근 서비스 연동을 안양시에 요청한 상태다.
안양시가 개발한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도내 18개 시·군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전 지역에서도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자체 안전귀가 서비스 앱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안양시 개발 앱과 연계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전귀가 앱은 법무부의 시범사업으로 전자발찌 착용 감시 대상자가 주변 20m 이내에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시민순찰대(방범대) 동행 신청 기능을 추가한 곳도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별도의 앱 개발 및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며 “공유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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