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1일 자정에 열렸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3년 만에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시와 관계 기관들은 당일 10만 명 이상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구조 요원 1000여명을 배치하고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등 인파·교통 통제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는 25일 “보신각 타종행사 현장에 서울시, 종로구,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인력 총 957명을 안전요원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3년 전인 2019년 안전요원 597명에 견줘 360명(60%)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안전요원들은 행사 당일 교통 통제와 우회 도로 안내, 불법 주차·노점·폭죽 단속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 주변 환풍구, 변압기, 강화유리 바닥, 화단 등 주요 위험지역 30개소에 2명씩 배치돼 안전 사고를 예방한다.
서울시·경찰·소방 합동 현장 지휘소는 보신각 맞은편 종로타워에 꾸리고, 사전에 구급차 비상 통로를 확보해 소방차 11대, 구급차 9대, 구조 인력 103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보신각 주변 4개 권역엔 현장 안내소와 ‘한파 쉼터’를 하나씩 설치한다. 시민들이 멀리서도 타종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330인치 차량 전광판도 4대 운영한다.
31일 밤 11시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보신각 앞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출입구가 전면 폐쇄된다. 서울시는 “행사 종료 예정 시각인 새벽 0시35분 이후 시민들이 주변 광화문역, 을지로입구역, 시청역, 종로3가역, 안국역 등으로 흩어져 귀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일 보신각 주변 지하철 역사 총 6곳에는 평소보다 5배 많은 안전요원 총 104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보신각 일대 차도 또한 31일 밤 9시부터 1일 새벽 1시30분까지 전면 통제된다. 보신각 뒤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인도(종로8길) 진입도 밤 10시30분~새벽 1시30분 금지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 시간은 연장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1일 새벽 2시(종착역 도착 시각 기준)까지 연장 운행한다. 보신각 일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40개 노선도 새벽 2시까지(보신각 인근 정류소 통과 시각 기준) 연장 운행한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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