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누리길 1코스 김포 ‘염하강철책길’ 모습. 박경만 기자
경기연구원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을 잇는 189㎞ 길이의 도보여행길인 ‘평화누리길’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처럼 세계적 명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평화누리길 미래 비전과 발전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는 경기둘레길, 디엠제트 평화의길, 경기옛길(의주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4개 도보길에 대한 조성 현황 및 운영・관리 현황을 조사해 평화누리길과 연계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경기연구원은 평화누리길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제주올레길, 지리산둘레길, 순례자의 섬, 신안12사도 순례길 등 국내 사례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일본 시코쿠 헨로미치 불교 성지 순례길, 독일 로맨틱 가도, 독일 베를린 장벽 트레일 그뤼네스 반트 등 국외 사례조사 대상지를 살폈다.
연구원은 경기도 평화누리길 및 주변지역 발전방안의 추진전략으로 △평화누리길 세계적 명소화 추진 △평화누리길 일원 접경지역 경제활성화 △평화누리길 지속가능한 관리 및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추진방안으로는 △주요길과 연계 및 협력을 통한 브랜드 강화 △안보관광에서 평화・치유관광으로 지역이미지 전환 △다양한 관광객 수요를 위한 접근 전략 마련 △생태 및 역사문화자원을 통한 관광 활성화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자원 연계 △공유경제 활성화를 통한 평화누리길 주변지역 활성화 △관리 및 운영 시스템 구축 △경기도민의 참여 유도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총 8개 안을 제시했다.
강식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화누리길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통합운영체계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신규 관광자원을 도입해야 한다. 평화누리길 전담부서(컨트롤타워)를 만들어 평화누리길 기본계획을 세우고 체계적 모니터링, 중앙정부의 지원 및 부처간 연계정책 모델 도입, 장기적으로 볼거리에 대한 전략적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1월 ‘경기도 평화누리길 활성화 지원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평화누리길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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