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의 한 공사장 건설자재 속에 놓여 있는 안전모.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경기도내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는 주로 ‘깔림’과 ‘떨어짐’이 원인이며,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사고가 빈번했다는 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13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수시 데이터 분석 사업’ 완료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과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수시 데이터 분석 사업’은 사회이슈와 도정현안에 관한 7가지 주제를 선정해 데이터 융복합 분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소재 건설현장 산재사고 현황 분석’이란 주제로 진행한 건설안전 분야 데이터 분석사업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신고된 건설사고 2420건을 대상으로 사고종류(추락·전도·끼임·물체낙하 등), 사고객체(가시설·자재·공구·기계 등 사고를 일으킨 물건), 시설유형, 공사비 구간, 사고 발생시간, 연령별 특성을 항목별로 분류해 사고의 주된 원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끼임 사고는 2020년도 60건에서 2022년 95건으로 58.3% 늘었다. 사고를 일으킨 물건은 건설자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같은 기간 88건에서 158건으로 79.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2370명으로 전체(3656명)의 약 65%를 차지해 고령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률은 깔림 사고(28.6%)와 떨어짐 사고(16.9%)에서 높았으며, 사고를 일으킨 물건이 건설기계(17.6%)나 시설물(16.7%)인 경우, 공사 시작 후 6개월 미만(12.3%), 연면적 1만㎡ 이하 소규모 작업 현장(11.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는 이번 분석결과를 ‘2023 경기도 건설안전 가이드라인’에 담아 건설현장에 안내하는 동시에 시기별·공정별 등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가 강화되도록 도 현장점검 계획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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