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하고, 스토킹한 간부 경찰관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봉준)는 강제추행 치상,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기지역 한 경찰서 소속 ㄱ경감(50대)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8월 함께 술을 마시던 후배 여직원 ㄴ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범행 이후 ㄴ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주거지까지 찾아가 현관문을 여러 번 두드린 혐의도 있다.
ㄴ씨는 이 사건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한 사건을 검토한 검찰은 피해 정도, 2차 피해 우려 등을 고려해 ㄱ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불거진 뒤 ㄱ씨를 대기발령하는 한편, 감찰 조사를 거쳐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