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와 씨제이(CJ)라이브시티가 함께 추진해온 케이(K)-컬처 클러스터 사업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가 참여한다.
1일 고양시 설명을 들어보면, 시는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이동환 고양시장과 AEG사 마이클 피츠모리스 아시아 부사장, 씨제이라이브시티 신형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컬처 클러스터 조성 및 외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씨제이 라이브시티와 AEG는 조만간 합작법인을 만들어 2년 뒤 고양시에 개장될 관객 6만명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운영 등에 협력하게 된다.
AEG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300개 이상의 공연장 운영 노하우와 스폰서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야외 음악 축제인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해 롤링 스톤즈,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폴 매카트니, 셀린 디온 등 최정상 아티스트와 월드 투어도 진행했다.
AEG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씨제이 아레나에 공연 기획과 운영 기술을 전수하고 외국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나 글로벌 음악 시상식 등을 유치할 전망이다. 또 AEG의 네트워크를 통해 케이팝 가수들의 국외 진출도 활발해질 수 있다. 씨제이라이브시티는 아레나 인근에 음악·영화·드라마·예능을 경험하는 케이-콘텐츠복합단지와 업무·숙박·관광· 상업시설, 친환경 수변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AEG의 국내 진출에 힘입어 케이-콘텐츠 복합단지 조성은 물론, 일산테크노밸리 등에 대한 국내외 기업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환 시장은 “국내 최초 케이-컬처 플랫폼 거점 구축으로 문화, 관광,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되어 고양시가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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