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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시민들이 지켜낸 용인 대지산, 청사 후보지서 빼라”

등록 2022-11-09 13:29수정 2022-11-09 13:40

2001년 대지산 개발에 반대하며 나무 위에서 시위 중인 환경운동가. 용인환경정의 제공
2001년 대지산 개발에 반대하며 나무 위에서 시위 중인 환경운동가. 용인환경정의 제공

20여년 전 난개발이 몰아친 경기 용인시에서 시민들이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펼쳐 지켜낸 대지산 공원이 동 청사 건립 후보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용인환경정의는 9일 성명을 내어 “시는 대지산 자연공원 내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논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대지산은 환경정의와 시민들이 맨발 걷기, 금줄 치기, 환경영화제를 비롯해 ‘땅 한 평 사기 운동’ 등을 펼쳐 지켜낸 곳”이라며 “지역 난개발 반대 운동의 상징이자 도시의 허파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지산공원이 행정복지센터 건립 후보지가 되면서 개발위기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5만6천명에 달하는 죽전 1동을 분동해 죽전3동(2만6천여명)을 신설하면서 신청사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청사추진협의체에서 선정한 후보지 4곳 가운데 대지산 공원 등 2곳이 최종 후보지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대지산 개발에 반대하며 시민들이 금줄 치기를 하고 있다. 용인환경정의 제공
2001년 대지산 개발에 반대하며 시민들이 금줄 치기를 하고 있다. 용인환경정의 제공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1998년 대지산이 죽전택지개발 사업에 따라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모금 운동을 펼쳐 대지산 정상 100평을 매입하는 등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2001년 5월 환경운동가가 나무 위에서 17일간 시위를 펼친 끝에 정부로부터 보존 약속을 받아냈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2001년 대지산 일대 28만㎡를 녹지와 공원으로 지정했고, 2005년 5월에는 대지산 8만㎡에 자연공원이 조성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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