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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스포츠 영웅’ 로루페 “정전 70주년 행사 연천 개최 지지”

등록 2022-10-21 13:53수정 2022-10-21 13:57

아프리카의 스포츠 영웅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인 테글라 로루페(왼쪽)가 지난 20일 경기도 연천군청을 방문해 2023년 유엔군 참전 및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연천군에서 개최할 것을 지지하는 서명을 한 뒤 김덕현 연천군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경만 기자
아프리카의 스포츠 영웅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인 테글라 로루페(왼쪽)가 지난 20일 경기도 연천군청을 방문해 2023년 유엔군 참전 및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연천군에서 개최할 것을 지지하는 서명을 한 뒤 김덕현 연천군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경만 기자

“고향인 아프리카에서도 지역간, 종족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남북한의 대치상황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전쟁을 막고 화합과 평화를 일구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통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2016·2022 올림픽 난민 선수단장을 지낸 케냐의 스포츠 영웅이자 평화운동가인 테글라 로루페(49)가 2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 태풍전망대에서 철책선이 둘러진 비무장지대(DMZ)를 바라보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로루페는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서울총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참석한 터였다.

그는 이날 오전 연천군청에서 열린 ‘공직자 평화의식 증진’ 특별강연에서도 “디엠제트 접경지역인 연천군은 2014~15년 남북 포격전이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연천~평양을 오가며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합에 큰 역할을 했다”며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처음 참석하게 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인 테글라 로루페(앞줄 가운데)가 지난 20일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를 방문해 국제스포츠교류지원협회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인 테글라 로루페(앞줄 가운데)가 지난 20일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를 방문해 국제스포츠교류지원협회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로루페는 여자마라톤 세계신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한 케냐 육상계의 전설이다. 2003년 은퇴후 자신의 이름을 딴 평화재단을 설립해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교육, 환경, 여성 인권, 난민을 위한 평화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테글라 로루페 평화재단’은 내전을 피해 케냐로 몰려든 이웃 나라 난민들을 훈련시켜 2016 리우데자네이로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별도의 국가 단위 팀을 꾸려 ‘난민 올림픽 대표팀’(ROA)을 출전시켰으며, 그해 유엔(UN)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힌 바 있다.

강연 뒤 그는 내년 ‘유엔군 참전 및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를 분단 현장인 연천군에서 개최할 것을 지지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덕현 연천군수는 “한국전쟁 당시 16개 유엔 병력지원국 군대가 모두 전투를 한 유일한 지역이 연천”이라며 “남과 북을 잇는 물길인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정전협정 기념행사의 최적지”라 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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