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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공장서 불나 1명 사망…현장에 ‘인화성물질’

등록 2022-10-19 14:33수정 2022-10-20 02:31

화재 사망사고가 일어난 경기 광명 소하동 기아 소하리공장 정문에서 19일 오전 경찰 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화재 사망사고가 일어난 경기 광명 소하동 기아 소하리공장 정문에서 19일 오전 경찰 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경기 광명시 기아 소하리공장 부품품질기획관 사무동 옆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50대 노동자가 숨졌다. 현장감식 결과, 컨테이너 바닥과 숨진 노동자의 옷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19일 광명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아침 6시5분쯤 소방당국에 “광명시 기아 소하리공장 안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은 이미 컨테이너를 모두 태우고 자연진화된 상태였다. 숨진 ㄱ(59)씨는 가로 3m, 세로 2m 규모의 컨테이너 내부를 수색하던 소방대원에 의해 입구 쪽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 공장 시설관리 부서 직원인 ㄱ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불이 난 컨테이너는 직원들의 휴게 공간으로 사용된 곳이다. ㄱ씨와 함께 3인1조로 야간근무를 했던 동료들은 화재 당시 순찰을 돌고 있어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화재 사망사고가 일어난 경기 광명 소하동 기아 소하리공장 정문 인근에 19일 소방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화재 사망사고가 일어난 경기 광명 소하동 기아 소하리공장 정문 인근에 19일 소방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현장감식 결과 불이 컨테이너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바닥과 ㄱ씨 옷에서 검출된 인화성 물질의 종류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ㄱ씨 주검의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ㄱ씨가 차량에서 병 모양의 물건을 꺼내 초소로 가지고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주식으로 힘들어했다’는 ㄱ씨의 주변인 진술, 공장 보안 및 관리 담당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가동을 멈췄던 소하리공장 생산라인은 이날 오후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기아 노조는 공지문을 통해 “조합원의 사망과 관련해 출처를 알 수 없는 내용의 유인물이 유포돼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는데, 정확한 경위가 파악되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노사는 전날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날 할 예정이던 조인식은 사고로 연기했다.

이정하 이승욱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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