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경기 안양시 관악산에서 실족으로 상처를 입은 등산객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헬기가 투입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산악사고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도내 계절별 산악사고 인명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인 9~11월에 471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봄(357명), 여름(346명), 겨울(274명) 순이었다.
도 소방본부는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안양 관악산 왕관바위 등 경기지역 사고다발 지역 16곳의 사고위험요인을 발굴해 해당 자치단체에 개선을 권고했다.
또 광교산과 청계산 등 주요 등산로 59곳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산악위치표지판 1102곳과 간이구조구급함 132곳의 불량사항을 정비했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산로 구간 입구에서 실족이나 호흡곤란 등 위급상황 발생 때 신속한 응급조처로 안전산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내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모두 1512명으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산악구조 대응력 향상을 위해 지역 내 주요 등산로나 로프교육 훈련장에서 구조훈련을 하고 조난자 수색능력 향상을 위해 소방드론을 15대 추가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 건수 1만1952건 가운데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428건)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남화영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