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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공민왕 후원 ‘262칸 왕실 사찰’ 회암사지…세계유산 가치 알린다

등록 2022-09-29 13:23수정 2022-09-29 14:04

3년 만에 왕실축제가 열리는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 전경.
3년 만에 왕실축제가 열리는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 전경.

지난 7월2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사적 128호)에서 다음 달 1~2일 ‘2022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열린다. 회암사지를 무대로 2017년부터 시작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는 양주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행사로 ‘2022 경기관광축제’로도 선정됐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말·조선 초 최대 왕실 사찰로 당대 불교 사상과 문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선종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말 공민왕의 후원으로 왕사 나옹이 262칸 규모로 중창한 뒤 조선 태조 이성계의 각별한 관심으로 스승인 무학대사를 회암사 주지로 머무르게 했으며, 이성계 본인도 왕위에서 물러난 뒤 회암사에 궁실을 짓고 수도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후반 원인 모를 화재로 절이 불타 없어지고 터만 남았지만 3만3천㎡에 달하는 유적에서 궁궐과 유사한 건축양식이 확인되고 조선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 도자기와 궁궐에서 사용하던 장식기와 등 10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역사적 가치와 위상이 재조명받고 있다.

14세기 동아시아에 번창한 불교 선종 문화의 증거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전남 화순 운주사의 석불석탑군(2017년 1월 등재) 이래 5년여 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 전경.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 전경.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가치를 홍보하고 코로나19 극복 염원을 담아 슬로건을 ‘치유의 궁, 세계를 품다’로 정하고, 다채로운 역사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가 행렬과 양주목사의 환영마당, 양주 무형문화재 공연, 회암사지 뮤지컬·거리극·퓨전국악 공연, 폐막식 레이저쇼 등이 준비돼 있다.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대가람의 미디어파사드와 문양 패션쇼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덕정역(1호선), 옥정새도시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태조 이성계의 마음의 안식처였던 회암사지에서 조선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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