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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원도심서 이어지는 ‘정치 흑역사’…의원·지역위원장 잇단 비리

등록 2022-09-28 15:11수정 2023-02-20 11:38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원도심인 처인구에서 ‘정치 흑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8일 수뢰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취임 전인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회사 법인카드를 1억원 가까이 사용했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 정치인들이 비리 혐의로 잇따라 사법처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인구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자 현역 국회의원인 정찬민 의원은 엿새 전인 22일 법정구속됐다. 정 의원은 용인시장이던 2016년 4월~2017년 2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대에 고급 타운하우스 개발사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친형 등 지인 3명이 땅 4필지를 시세보다 3억5200만원 싸게 매입할 수 있게 한 혐의(특가법의 제3자 뇌물수수)로 지난해 10월 구속됐다가 올해 3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처인구의 정치 흑역사는 정 의원의 구속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우제창 전 의원(당시 민주통합당)은 선거구민에게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이 확정됐다. 우 전 의원에 이어 19~20대 때 지역구 의원을 지낸 이우현 전 의원(당시 자유한국당)도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등 11억9천만원을 받았다가 덜미가 잡혀 2019년에 징역 7년의 형이 확정돼 지금까지 수감 중이다.

범위를 용인시 전체로 넓히면 역대 민선 용인시장 7명 모두 법정에 섰다. 6명은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직전에 재임했던 백군기 전 시장은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간신히 유지했다. 2년 전 총선 때 처인구가 포함된 용인갑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오세영 전 도의원은 “처인구는 용인 면적의 80%를 차지해 개발 잠재력이 상당한 터라 이권을 둘러싼 각종 개발 압력과 패거리 문화가 심한 탓에 전형적인 토착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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