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3개 주요 골목상권을 살리는 행사가 11월 초까지 펼쳐진다.
서울시는 23일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에 밀려 활기를 잃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11월 초까지 도심 곳곳에서 가을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생활상권 육성사업 일환으로 13개 골목상권에서 진행된다. 주로 주민생활 중심지에서 걸어서 10분 안에 있는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24일엔 서대문구 남가좌동 상권에서 ‘남이동길 브랜드축제’가 열린다. 독립출판사와 공방, 꽃집 등이 메타버스로 지역시장과 동네 상점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미는 한편 현장에선 독립출판사들이 직접 부스를 열어 주민들한테 홍보하는 등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같은 날 서초구 방배동 상권에선 ‘방배 함께마켓’이 열리는데, 어린이를 위한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과 놀이 체험이 기다린다. 관악구 행운동에서 10월20일부터 열리는 ‘대학동 동네한바퀴’ 행사는 청소년회관에서 인형극, 동요대회, 나눔마당 등으로 시장을 찾는 이들의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골목상권 13곳에 3년간 사업비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소외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상인역량 강화와 상권 체질 개선 등 자생력을 갖춘 상권조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