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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접경지역 산물 ‘고양 한강 군막사’ 힐링 공간 재탄생

등록 2022-09-22 14:46수정 2022-09-22 14:49

경기 고양시 한강철책선 따라 설치된 옛 행주군막사가 증축과 리모델링을 거쳐 한강방문자센터로 재탄생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한강철책선 따라 설치된 옛 행주군막사가 증축과 리모델링을 거쳐 한강방문자센터로 재탄생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한강 철책선을 따라 설치됐던 군막사와 초소 등 접경지역 군사시설들이 시민들의 쉼터이자 생태·역사 관광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고양시는 대덕생태공원~일산대교 약 18.2㎞ 구간에 있는 행주·신평·장항 군막사와 9개 군초소를 리모델링하는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거의 마무리 짓고 일부 시설은 운영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행주군막사는 한강방문자센터로 바뀌었으며 연면적 약 562㎡의 공간 곳곳에 쉼터가 마련됐다. 화장실·샤워실과 공용 주방을 갖춘 1층에서 간단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고, 3층 옥상에서는 테라스가 마련돼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신평군막사는 장병들이 생활했던 내무반 구조를 살려 예술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4명의 작가가 입주해 지역의 생태·환경 등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중이다.

람사르고양장항습지센터(가칭)로 개조된 옛 장항군막사에 30m 높이의 전망대가 설치돼 장항습지와 한강하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고양시 제공
람사르고양장항습지센터(가칭)로 개조된 옛 장항군막사에 30m 높이의 전망대가 설치돼 장항습지와 한강하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고양시 제공

장항군막사는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연면적 999㎡, 2층 건물의 람사르고양장항습지센터(가칭)로 개조돼 내년 5월21일 개관한다. 내부에는 생태 교육장, 4D 영상관 등을 갖추고 약 30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장항습지와 한강하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약 2.5㎞ 떨어진 통일촌 군막사는 지난달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로 바뀌었으며 내년부터 쉼터와 전시관 등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행주산성과 장항습지를 잇는 한강평화공원 주변의 군 초소 9곳도 보행 데크와 벤치 등이 설치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경기 고양시 한강평화공원 주변 군 초소들이 한강 하류를 바라볼 수 있는 주민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한강평화공원 주변 군 초소들이 한강 하류를 바라볼 수 있는 주민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양시 제공

한편, 고양시는 지난 13일 시작된 ‘디엠제트 평화의 길’ 도보 여행 프로그램을 11월 23일까지 1회당 20명 규모로 운영한다. 고양구간은 총 29.5㎞로, 통일촌 군막사에서 장항습지 탐조대까지 40여 년 간 개방되지 않았던 군 철책길 2.5㎞를 걸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디엠제트 평화의 길’과 ‘두루누비’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장항습지, 행주산성 등 생태· 역사· 평화 자원을 두루 품고 있는 고양 한강하구에서 시민들이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장항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자원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DMZ 평화의 길’ 도보 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고양시 구간을 걸으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양시 제공
‘DMZ 평화의 길’ 도보 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고양시 구간을 걸으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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