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가 2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리는 ‘DMZ 콘서트’ 개막 공연에 참석해 평화를 위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2022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회 제공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 행사 중 하나인 ‘DMZ 평화예술제’가 21일부터 경기 파주시 임진각 일원에서 40일간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디엠제트 평화예술제는 디엠제트 콘서트, 디엠제트 아트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로 진행된다. ‘디엠제트 콘서트’는 24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5회에 걸쳐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24일 개막 공연,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아름다운 선율
개막 공연에는 런던 로열 필하모닉 종신 수석 부지휘자인 그레고리 노박과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등이 참여해 평화를 위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안나 페도로바는 2018년 12월 첫 내한공연을 했으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연주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0만회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또 25일과 30일, 다음 달 1~2일 열리는 ‘피크닉 콘서트’에는 곽푸른하늘, 이랑, 데이브레이크, 10CM, 선우정아 등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한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설치된 패트릭 션 작가의 관객 참여형 작품 ‘비젼스 인 모션(VISIONS IN MOTION)’. 경기도 제공
새달 1~2일 데이브레이크·10CM 등 실력파 가수 총출동
‘디엠제트 아트프로젝트’는 조각, 설치, 영상·미디어, 건축 등 모두 16개팀 32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2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40일간 진행한다. 평화공존지대를 주제로 디엠제트의 과거·현재·미래를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낄 수 있도록 평화누리 일대를 관객 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패트릭 션 작가의 관객 참여형 작품 ‘비젼스 인 모션’(VISIONS IN MOTION)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독일에 설치됐던 대규모 공공예술작품으로, 관람객이 평화 메시지와 소망을 리본에 적어 매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디엠제트 마을 투어’와 북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디엠제트 평화캠핑’, 어린이들이 생태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환경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4일 평화누리 아트무대에서는 경기 북부 주민 200명이 함께하는 ‘레츠 디엠제트 경기도민 포럼’도 개최된다.
다음 달에는 디엠제트 평화 마라톤(2일), 디엠제트 평화 자전거(15일), 디엠제트 평화 걷기(29일) 등 스포츠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렛츠 디엠지’ 누리집
(letsdmz.or.kr)을 참고하면 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