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성남시민프로축구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에프시(FC) 사무실, 성남시청 등 20여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 가운데, 후원금 의혹이 있는 기업체는 두산건설 한 곳이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이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에프시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내용이다.
앞서 이 의혹에 대해 3년 동안 수사를 벌인 뒤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받고 재수사해온 경찰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17일에도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에프시 구단 사무실 등에 대해 같은 혐의를 두고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