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소아들의 진료 사각 시간대를 메우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9곳에서 15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살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야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고 지역 내 병·의원에서 소아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중에서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운영 시간은 정규 진료시간이 끝난 오후 6시부터 밤 11~12시, 휴일은 오전 9~10시부터 오후 6~10시까지다.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경증 소아환자를 분산 치료할 수 있고, 응급실 이용에 따른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진료비는 평균 3만9천원 정도인 응급실의 절반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 2019년 기준 국내 소아응급실 이용자의 50.4%가 소아 경증환자였다.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0~12살 아동 148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8년 7만1천명, 2021년 13만3천명, 올해 들어 6월까지 21만7천명이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시‧군에 추가 지정해 어린이 진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