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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빗물 다 못 뺀 ‘포항 주차장’…끈끈한 뻘에 수색 난항

등록 2022-09-07 17:15수정 2022-09-07 21:18

배수율 85%…뒤엉킨 차량 가득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돼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진흙과 함께 뒤엉킨 차량의 모습이 드러났다.

아직 빗물이 채 빠지지 않아 반쯤 잠긴 차량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이다. 일부 차량은 창문이 깨지고, 문과 트렁크가 부서졌다. 지하주차장 천장 틈 사이로 아직도 흙탕물이 새어들어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배관과 전기배선을 감싼 파이프 등이 어지럽게 걸려 있었다. 침수된 주차장에서 13~14시간을 버티다 구조된 실종자들이 몸을 의지했던 시설물이다. 벽면과 기둥에는 물이 찼다가 빠진 흔적이 뚜렷했다.

소방당국은 7일 이 아파트 주차장의 물을 퍼내는 동시에 해병대, 해양경찰 등과 함께 수색인원을 편성해 추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오후 2시 기준 추가 생존자나 사망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배수율은 85% 정도로 바닥에 뻘이 고여 대용량 방수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배수작업이 원활하지 못 한 상황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앞서 전날 오전 7시41분께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잇따라 접수됐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총 9명의 실종자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생존했고, 7명은 숨졌다. 경찰은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에 대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경찰청은 총 6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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