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정부와 여당은 수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긴급복구비 최대 4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택의 수리 지원 등을 위해 재난구호기금을 포함해 557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30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소상공인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긴급 편성한 예산은 재난구호기금 120억원에 예비비 80억원, 특별교부금 357억원을 더해 모두 557억원이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한강 이남 저지대인 동작·관악·영등포구 등에서 이재민 1544명이 발생했고 소상공인 점포 4391곳, 47개 전통시장 점포 1240곳이 피해를 봤다.
재난구호기금 120억원은 침수 피해를 본 2만여가구에 도배, 장판 교체 등 집수리 비용을 실비로 지원하는 데 쓴다. 가구당 최대 1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시는 26일을 기준으로 1만9179가구가 침수 피해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전통시장 점포 8천여곳에는 추가 긴급복구비 100만원씩 모두 8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정부와 여당이 지원하기로 한 소상공인 긴급복구비(최대 400만원)에 100만원을 더 준다는 뜻이다.
자치구 특별교부금은 수해 직후인 지난 10일 지원한 300억원에 더해 357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원금은 자치구별 피해 규모와 복구 비용을 산정해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추석 전 일주일 동안 주요 피해지역 주민센터 등에서 지역별 2~3일씩 상담인력 5~6명을 배치해 집중호우 피해 주민 지원 대책과 복지 혜택 등을 상담하는 ‘현장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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