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지방경찰청 앞 도로의 가로수가 강풍을 맞고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모두 8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83건은 배수 지원을, 2건은 안전 조처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오후 1시15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빌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했다. 낮 12시58분과 12시56분께 미추홀구 용현동과 부평구 십정동에서 각각 차량과 주택이 침수됐다. 낮 12시41분에는 계양구 서운동의 상가건물이 침수됐고 낮 12시25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는 왕복 8차로의 지하차도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약 30톤의 빗물을 빼냈다. 비슷한 시각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인천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낮 12시40분께 인천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부분 지하차도를 통제했으며 낮 12시30분께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대보로 94) 도로를 통제한 상태다.
현재 인천 전역과 강화군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다만 옹진군은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강우량은 오후 2시 기준 인천 중구 86.5㎜, 중구 인천공항 69㎜, 부평구 66.5㎜, 중구 왕산 50.5㎜ 등이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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