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활동량이 늘면서 3년 만에 경기지역에서 영유아들 사이에 수족구병 감염이 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감염병 감시자료를 보면, 올해 30주차인 지난주(17~23일) 경기도내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 확인+의심 환자) 천분율은 30.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0살 95명, 1~6살 167.7명, 7~12살 27.4명으로 6살 이하의 발생이 많았다. 의사환자 천분율은 진료환자 1000명 중 수족구병 의사환자의 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같은 기간의 천분율은 42.2명, 2019년 51.4명을 기록했으나, 2020~2021년에는 각각 3명, 2.3명에 그쳤다.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전파가 가능하다. 증상은 보통 경미하며 대개 7~10일 안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뇌척수염, 쇼크 및 급속한 사망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최선의 예방책이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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