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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온도 때문에”…포천 공장기숙사서 흉기난동 3명 부상

등록 2022-07-29 12:54수정 2022-07-29 12:57

한여름 찜통더위가 밤까지 지속된 가운데 경기 포천시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에어컨 온도 조절 때문에 남성 노동자들끼리 흉기를 휘두르며 싸워 3명이 다쳤다.

29일 포천경찰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28일 밤 11시50분께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냉장기기 제조공장 기숙사에서 50대 남성 ㄱ씨가 30대 남성 ㄴ씨와 40대 남성 ㄷ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3명은 모두 중국 국적으로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동료다.

싸움은 에어컨 온도 조절 문제에서 비롯됐다. 실내 냉방 온도에 불만을 품은 ㄴ씨와 ㄷ씨가 함께 ㄱ씨를 폭행했고 격분한 ㄱ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3명은 모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ㄴ씨와 ㄷ씨는 복부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아직 병원 치료중이라 구체적인 사건 경위 조사와 신병 처리 방향은 추가 조사 이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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