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8일 500억원 규모의 2차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50억원 규모로 발행한 1차 서울사랑상품권이 1시간여 만에 전부 팔리는 인기를 얻자 이번엔 규모를 두 배 늘렸다.
이번에 발행되는 상품권은 7% 할인된 가격에 판다. 1만원 단위로 파는 상품권의 1인당 월 최대 구매 가능한 액수는 40만원이고 최대 1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1차 때 30만원을 산 이는 이번에 10만원만 살 수 있는 셈이다. 기존 자치구 발행 상품권이 해당 자치구의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서울 전역의 가맹점 28만여곳에서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상품권은 전액 미사용 땐 언제든 취소할 수 있고 60% 이상 소진할 땐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지난 14일 판매한 1차 상품권은 6만4650명이 구매에 나서 평균 38만7000원어치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시간14분 만에 완판될 만큼 구매자가 몰리며 접속 장애 문제까지 불거졌다. 시는 이번에 상품권을 사고 쓸 수 있는 서울페이플러스 앱 서버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려 동시 거래처리량을 초당 200건에서 1000건으로 늘렸다. 또 이용자 분산을 위해 28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는 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가 홀수인 이들이 구매하고 오후 2시∼6시까진 짝수인 이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시간에도 판매 가능 금액이 남으면 누구나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신용보증재단 분석 결과, 상품권 5435억원 발행 때 1조3903억원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고 가맹점 15만곳이 연 42억원의 카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은 경기 부양과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의 두 가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치구가 10% 할인 금액으로 발행해 해당 자치구 안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치구)서울사랑상품권도 추석 전인 9월 초에 367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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