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당 아동 수를 33% 줄였더니 어린이집 안전사고가 4분의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1일 “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당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만 0살반)으로, 15명에서 10명 이하(만 3살반)로 비율을 축소해 1년간 운영한 결과 영유아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3배 이상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전액 시비를 들여 1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110곳과 서울형 어린이집 50곳 등 160곳을 대상으로 보육교사 1인당 담당 아동 수를 33% 줄이는 시범사업을 했다. 시 쪽의 설문에 응한 보육교사 85명의 답을 보면, 시범사업 전 월평균 2.94건이던 어린이집 안전사고는 0.71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서울시는 “교사들이 담당하는 영유아가 감소하며 (아동) 관찰 시간이 증가하고, 사각지대가 감소해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 결과”로 풀이했다.
실제로 이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영유아와 보육교사의 상호작용이 4.05점에서 4.47점(만 0살반, 5점 만점 기준)으로. 4.06점에서 4.39점(만 3살반)으로 늘었다고 답했다. 반면 신체 피로도는 3.76에서 2.80(만 0살반)으로, 4.13에서 3.03(만 3살반)으로 줄었다. 어린이집 원장들도 시범사업 전에 견줘 대체교사 및 일용직 인건비가 줄었다(69.8%)는 응답과, 초과근무 수당 지출이 감소했다(65.7%)는 응답이 많았다.
서울시는 내년에 자치구와 협력해 사업 대상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앙 정부에는 보육교사 배치기준을 완화하고 사업비 국비 지원을 건의키로 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