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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김동연 경기지사 취임식 취소…“재난 대응 집중”

등록 2022-06-30 20:25수정 2022-06-30 20:33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도 온라인으로 대체
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방문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직 인수위원회 제공
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방문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직 인수위원회 제공

30일 경기도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 취임식이 취소됐다. 경기도 지사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혹시 있을 비 피해 때문에 밤사이 행사가 취소돼 초대받은 도민과 내외빈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앞서 취임식 초청 인사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일(7월 1일) 취임 당일은 호우 피해 현장 방문, 재난 대응 중인 도청 공무원 격려 등에 집중하겠다”며 “타운홀 미팅 등 예정됐던 소통행사는 이후 일정을 잡아 진행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 당선인은 7월 1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각계각층 인사와 도민 등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도민 대담(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취임식(맞손 신고식)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한편, 경기지역 31개 시·군 전역에는 이날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1일 오전까지 지역별로 30~8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는 1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8기 경기도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시장 취임식을 온라인 취임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유튜브 계정과 <티비에스>(TBS)에서 생중계된다. 서울시는 “서울 지역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대비와 시민 안전 점검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온라인 취임식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전 지사도 2018년 7월 1일 취임식을 생략한 채 재난비상대책회의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전 지사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북상 소식에 취소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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