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기 성남시 중원청소년 수련관에 설치된 생리대 무료자판기. 성남시 제공
앞으로 경기도 내 모든 여성 청소년들은 생리대를 무료로 지원받는다. 또 경기도에서는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이 확충·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여성건강 경기 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도내 모든 여성이 월경과 피임, 생식기 질환, 임신·출생 등 여성건강 관련 의료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인수위는 전했다.
인수위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도민들의 호응이 높은 민선 7기 정책을 확대하면서도 여성건강 정보 플랫폼인 ‘달빛건강서비스’와 같은 새 사업을 포함한 ‘여성건강 경기 찬스 사업’ 계획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수위는 현재 18개 시·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성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사업’을 31개 시·군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도내 만 11~18살의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오는 2026년까지 4년 동안 2666억원이 들어간다. 현재는 특정 지역에서 경제적 문제로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이 있는 여성 청소년들만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해왔다. 이와 함께 도내 공공시설에 공공생리대를 비치하는 한편, 누리집을 통해 ‘공공 생리대 지도’를 공개하고 있다.
인수위는 또 여주, 포천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부족한 지역부터 먼저 새로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산후조리원 시설이 부족한 시·군부터 우선적으로 설치·운영을 시작해, 권역별로 공공산후조리원이 설립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수위는 기존 2곳을 포함해, 29곳을 신설해 도내 31개 시·군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경우, 2026년까지 1566억원(도비 100%)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 민선 8기 경기도에서는 전국 최초의 여성건강 정보플랫폼인 ‘달빛건강 서비스 사업’도 추진된다. 이는 여성의 생식건강 정보에 대한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플랫폼을 마련해, 도내 여성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와 의료·심리 상담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라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소요 예산은 40억원으로 여성의 월경, 피임, 임신, 임신중지, 출생 등 여성건강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여성건강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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