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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신청사’ 건립사업 차질…이동환 당선자 중단 요청, 왜?

등록 2022-06-24 15:14수정 2022-06-24 15:18

“전액 시비 투입 문제…상업용지 복합개발 필요”
민선8기 경기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3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고양시 신청사 부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민선8기 경기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3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고양시 신청사 부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 당선자(국민의힘) 인수위원회가 총사업비 약 3천억원을 들여 추진하기로 한 고양시 신청사 건립에 제동을 걸었다. 내년 5월 착공하려던 건립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인수위원회는 갈수록 낮아지는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신청사 건립 일정을 전면 중단해달라고 이재준 현 시장(더불어민주당) 쪽에 공식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수삼 인수위원장은 “현재와 같이 신청사 건립비 전액을 시비로 투입하는 계획은 문제가 있다. 부지를 상업용지 등으로 복합개발해 신청사 건립비를 충당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는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입장이기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 프로세스를 정식으로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건립 부지 선정도 불투명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시가 애초 신청사 부지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신청사부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시유지인 주교동 공영주차장 일대로 결정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장소를 바꾸고 사업비도 행안부에서 결정한 2500억원보다 450억원가량 늘렸다는 것이다.

고양시 신청사 설계 당선작. 고양시 제공
고양시 신청사 설계 당선작. 고양시 제공

청사 건립 업무를 맡고 있는 이춘표 제2부시장은 “사업 진행을 전면 중단하겠다”며 “시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실질적으로 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고양시는 덕양구 주교동 206-1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약 2950억원을 들여 7만3096㎡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8층 건물을 2023년 5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제설계공모전에서 나우동인건축 컨소시엄의 ‘캠퍼스 커뮤니티 플랫폼’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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