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청년 사장 30개 팀을 발굴해 최대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에 살며 골목상권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만 19∼39살 사이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청년 골목창업경진대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내달 8일까지 사업계획서 등을 접수한 뒤 50개 팀을 뽑아 8월 중순 1차 경진대회를 한다. 참여자들이 사업 아이템과 계획을 5명 안팎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앞에서 직접 발표하는 방식이다. 창업자 역량과 실현 가능성, 시장경쟁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30개 팀을 추려 2차 경진대회를 하는데, 이 사이에 사업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10월 초께 진행되는 2차 경진대회에선 서비스 발전성과 수익성 등 사업체 운영 역량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네 등급 중 ‘상’ 등급 두 팀에는 3000만원, ‘중’등급 3팀에는 2000만원, 하 등급 5팀에는 1000만원, 나머지 20개 팀에는 700만원을 무상 지원한다. 앞서 1차 경진대회 뒤에도 마찬가지로 등급을 나눠 300만∼2000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지원받은 사업비는 제품개발비와 인테리어, 마케팅 등 사업과 직접 관련된 항목에만 사용할 수 있다.
최종 30개 팀엔 최대 7000만원의 창업 자금도 저리로 빌려준다. 1·2차 때 모두 ‘상’ 등급에 속한 팀은 지원금 5000만원을 포함해 1억2000만원의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청년 취업난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증가하는데, 그들의 꿈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든든한 뒷받침을 해주는 것이 이번 대회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