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창릉지구와 남양주 왕숙지구 등 3기 새도시의 핵심 교통 인프라가 될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가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승인을 목표로 고양∼은평선 광역철도와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에 대한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각각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이들 사업이 2020년 12월 창릉지구와 왕숙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된 데 이어,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고양∼은평선은 서울 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을 기점으로 창릉새도시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13.9㎞를 잇는 노선으로, 사업비는 1조4100원이다. 이 노선은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지티엑스-에이(GTX-A) 노선과 연계해 고양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광역 대중교통의 중추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2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4단계 건설사업(서울 강동구 둔촌동∼강일동)의 연장사업으로 2조1032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왕숙지구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18.1㎞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왕숙새도시 입주민의 교통 편의가 향상되며 경의중앙선, 경춘선, 지티엑스-비(GTX-B) 노선, 진접선과 환승 체계 구축으로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교통수요 예측과 적정 시설 규모를 검토해 최적의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과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 조성 등 새도시 개발계획과 연계해 철도역사 건설 등 생활 밀착형 교통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경기도는 내년 상반기 중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3기 새도시 주민들이 입주 초기에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철도의 적기 개통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기본계획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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