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가 고양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킨텍스 3전시장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재준 후보 제공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예산 145억원이
‘삭감 통보’ 2주 만인 지난 29일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전액 부활했다.
경기 고양 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우·홍정민·한준호 의원은 3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전액 부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민주당의 총력 투쟁의 성과다. 일산의 마이스(MICE) 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건설비 급등으로 인해 총 사업비가 늘어나 공사를 시작할 수 없다’는 이유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을 위한 올해 본 예산 14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예산심의 당시 국민의힘이 ‘100대 문제사업’으로 선정해 예산 삭감을 추진한 바 있다.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고양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팔걷고 나섰다. 세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북부지역은 접경지역에 수도권 규제 등 중첩규제로 산업과 일자리가 부족한 심각한 불균형 발전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동북아시아 대표 전시장으로 발돋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고양시민의 희망을 좌절시키는 행위”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22일에는 일산문화공원에서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킨텍스 3전시장 건립예산을 전액 삭감한 정부를 비판하고 전액 회복을 요구했다.
특히 홍 의원은 킨텍스 예산 담당 상임위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와 예결위에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예산 삭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산중위 예산소위에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은 민생과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건설원가가 올랐다는 명목으로 조달청 설계의 적정성 검토를 추진하려면 올해가 아닌 지난해에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2022년이 아닌 건설비가 급등한 2021년에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를 완료했다면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됐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과 고양시민의 노력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삭감한 킨텍스 3전시장 사업을 지켰다”며 “지방선거에서 경제신도시 고양시 예산을 지킨 민주당에 투표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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